일상/맛집

[영종도맛집] 화장실 빼면 갓벽한 영종도 불티나조개구이

Gangdor 2021. 8. 3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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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는 서울과 매우 근교라 많이들 찾는 곳이다. 인천대교의 멋진 풍경도 한 몫한다. 영종도에서 매우 오랜만에 조개구이를 먹게 됐다. 그분께서 또 조개구이를 매우 좋아하시는 터라 나도 좋아하기로 했다. 영종도에는 참 많은 조개구이 집이 있는데, 나혼자산다에 나왔던 조개구이 집 부터, 여러 방송등에 나온 집들이 많다. 그 중에 불티나 조개구이가 가장 나아보였다. 포장마차 감성에 바다 앞이어서 일몰을 보며 먹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불티나 조개구이를 알아보자


1. 위치
불티나 조개구이는 영종도 용유동에 위치한다. 근처에 이렇다할 랜드마크가 없어서 딱히 설명할 수 없지만 어차피 차없이 가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네비게이션에 치고 가면 되겠다. 길은 따라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재미있게도 소로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불티나조개구이 : 인천 중구 마시란로 241

2. 주차
가게 앞이 거의 다 주차장이다. 다만 자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도 주차를 운 좋게 했다. 우리 뒤로 들어오는 차들은 아마 어느정도 웨이팅이 있었던 것 같다. 차없이 오기는 어려운 곳이라 주차장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시겠다.

좌석 팁
좌석 착석 전, 건물 구조는 2개 동이다. 하나는 건물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공간이며, 한 곳은 포장마차 st의 반야외 공간이다. 실내공간은 시원하지만 갬성이 떨어지며, 포장마차st는 갬성이 충만하지만 시원도가 떨어진다. 때문에 포장마차st에서 강풍기가 몇대 있는데 이 근처로 빠르게 착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역시 강풍기 근처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3. 메뉴 & 맛
2인기준 조개구이 中자를 시키면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고 미리 정보를 알아갔다. 그래서 우리는 中을 시키고 칼국수를 따로 추가로 시켰다. 듣기로 칼국수도 맛이 아주 좋다고 들었다. 또 조개구이 이후에는 칼국수 아니겠는가.

중자를 시키면 이렇게 가리비 2가지와 조개들, 석화, 떡볶이가 나온다. 가리비구이에 치즈가 대세가 된 것 같다. 처음에 불을 놔주시면서 교육을 시켜주신다. 가리비는 알아서 살이 떨어지고 살이 떨어지면 뒤집에서 30초 더 굽고 먹는다고 한다. 가리비 치즈구이도 물론 맛이 좋았지만 본연 가리비 맛이 사실 잘 안느껴졌다. 그래서 필자는 고추장 양념이 더 맛있었다. 그래도 뭐 둘다 맛있다.

키조개는 처음부터 살을 발라서 떡볶이 안에 투하시켜주신다. 이게 이곳 국룰인가보다. 밑반찬으로 치즈구이와 야채, 새우튀김 등이 나오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떡볶이는 조개를 구울 때 나오는 조개육수를 계속 투하하면서 끓여줬는데 조개육수로 끓여서 그런지 맛이 끓을 수록 깊고 좋았다. 모든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라지만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었다.

초기 세팅 이후에는 알아서 구워먹어야한다. 소중하신 우리 님이 뜨거우면 안된다. 조개껍데기가 튀게해서는 안된다. 불이 퍽 강했기때문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하고 열정적으로 조개를 구웠다. 장갑을 껴도 뜨거웠다. 큰일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한손에 장갑을 2장 끼면 되니까. 모든 조개구이가 그렇지만 먹을 수록 사실 입에는 짠맛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티나 조개구이는 싱싱한 조개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가게 근처에 알전구를 둘러놨는데 어두워지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바닷가 낭만이라고 해야할까. 연인과 조개구이 먹으며 알전구의 분위기에 취하기 좋은 곳이었다. 끝으로 우리는 칼국수를 시켜먹었는데 칼국수만 팔아도 맛있을 정도로 조개도 많고 맛도 좋았다. 착즙을 좋아하시는 그분과 칼국수에 몰입하는 바람에 칼국수는 따로 찍지 못했다.

4. 최종
영종도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면, 포장마차 느낌으로 갬성을 충만하고 싶다면 불티나 조개구이를 추천한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칼국수가 맛있다! 배불러도 후식으로 꼭 먹어보길 바란다. 참 좋은 이 식당에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이다. 여자 화장실은 건물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남자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을 해두었다. 화장실이 공사 중이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군대있을때 야전 사격장에서 보던 화장실이었다. 반드시 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 가시길 바란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여자화장실은 제대로 있으니 말이다. 스코어를 그 분께 물어보아야하나 이미 칼국수 국물에 마음을 빼앗기셨을터. 국물을 매우 사랑하시는 그분은 아마 조개구이보다 칼국수 국물을 더 맛있게 드셨는지도 모른다. 아마 4개정도 주시지 않을까. 맛, 분위기, 위치 모두 좋지만 단 하나 아쉬운 남자화장실!
그래서 최종 스코어는 🌕🌕🌕🌕🌑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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