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때 워낙 힘든 기억이 있다. 면접 정보도 많지 않고. 막막했다. 여러번 떨어지기도 했고 여러번 붙기도 했다. 내가 겪은 경험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 경험은 2017년 하반기이다. 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함도 있다.
서류 - 인적성은 패스...내가 알 수 가 없으니.
간단하게만 남기자면, 인적성은 점수보다는 정말 인성을 먼저 보는 것 같다.
먼저 기아자동차 상품기획직무 지원임을 밝힌다. (2017)
1차 면접
당일에 보는 면접이 정말 많다. 인성 면접, PT 면접, 영어면접, 집단토론면접으로 기억한다.
※ 전체적인 분위기 : 먼저 면접자가 조별로 꽤 되었던 걸 기억하면 경쟁률은 꽤 됐던 것 같다. 보수적인 거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생각보다 면접장 분위기가 밝았다. 1차 면접 장소는 압구정에 있는 BEAT360 건물 지하였다. 대기하고 있으면 조별로 면접을 나누어 본다. 대기하면서 지원자들끼리 많은 대화가 오고갔다. 생각보다 시끄러웠을 정도. 의외였다.
1) 인성면접
가장 쉬운 면접으로 기억한다.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면 되니까. 면접관 2명, 지원자 1명이다. 편안한 분위기에 자기소개하라고 한다. 이후 자소서나 지원서를 보며 질문을 시작한다. 왜 지원했는지, 공백기는 어땠는지, 뭐가 하고 싶은지, 대학생활 등등 물어본다.
그 후 상황을 가정하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물어봤다. 예를 들면 자신은 팀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주도적으로 이끄는 스타일인가, sub를 잘하는 스타일인가. 특출한 능력이 있는 팀원 1명이 있는 팀을 선호하는지, 특출난 인원은 없어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는 팀을 선호하는지. 왜 선호하는지 묻는다. 그 후 기아자동차의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물었다. 그리고 대안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도 물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면서 매일 업로드 되는 뉴스를 살펴보았는데 당시에 답변할 때 큰 도움이 됐었다. 끝으로 할말은 없는지 묻고 끝났다.
2) PT면접
면접전에 큰 전지와 상황이 기술된 서류를 준다. 30분동안 서류를 읽고 상황판단을 해서 왜 그러한 판단을 했는지 전지에 기록하고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이다. 나는 유럽 자동차시장에 대한 상황이 적혀있는 각종 데이터 시트, 관련 업무 메일 등이 있는 서류를 받았다. 질문은 유럽 시장에서 출시할 자동차의 종류(경차, 중형, 대형) 등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즉, 정해진 답은 없다. 관련 내용을 파악해서 나의 언어로 만들고 논리를 세우고 면접관들에게 어필하면 되는 것. 전지를 다 작성하면 면접장에 들어가서 면접관 앞에서 5분정도 스피치를 한다. 그 후 질문이 들어왔다. 왜 그러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 왜 다른 선택안은 배제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리고 헛점이 있으면 공격적으로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 때는 수긍하는 것이 상책인듯. 반박하려하면 분위기만 나빠진다. 난 추가로 테슬라관련 질문도 받았다. 테슬라의 성공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기아자동차가 현상황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얗야할지 물어봤다. 역시 기사에서 본 내용, 기아차가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해주니 좋아했다. PT면접에서는 인성관련 질문은 받지 않았다.
3) 영어면접
현대기아차는 SPA라는 영어 시험을 본다. 진급시에도 봐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접때도 마찬가지다. 각 방에 외국인 면접관이 있다. SPA는 유형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고 시중에 서적도 있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서적을 참고해서 준비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원어민 질문을 못알아 듣거나 답변하다가 단어가 막히면 가끔 원어민 면접관이 도와주곤 했다. 즉, 편안한 분위기였다. 너무 얼면 망하는 듯.. 그리고 크게 비중이 없는 느낌이었다.
4) 집단토론면접
인터넷에도 후기가 없어서 가장 뭘하는 면접인지 몰랐던 면접. 결론부터 말하면 의사결정 게임이다. 4개의 조가 한팀이 되어 면접을 보게 되는데 각 조마다 일정 수량의 카드가 주어진다. 카드에는 상황이 적혀있다. 또한 카드의 상황들은 다른 조가 가진 카드와 연관되어 있다. 토론이 시작되면 각 조는 주어진 카드의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한다. 이후 다른 조를 만나면서 카드 정보 교환을 한 협상을 한다. 말로 설명하니 상당히 복잡하지만 집중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면접관들은 참여도, 기여도를 보는 것 같다. 참고로 다른 액티비티가 하나 더 있었는데 때문에 시간이 무척 부족했던 기억이 있다.
4가지의 면접이 끝나면 면접비를 수령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 이때까지는 좋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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